2011년 5월 17일 화요일

한국으로 돌아가며...

밴쿠버 온지 어언 8년...
힘들었던 기러기 생활을 접으며, 한국으로 귀국합니다.
모든것이 좋았던 주바라기교회생활에, 단하나, 제가 싫어했던것은 정들자
이별처럼 밴쿠버의 짧은생활을 뒤로한채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교회식구들을
보내는것인데, 제가 지금 그당사자가되니 나자신이 싫어지며 우울해집니다.
이제서야 하나님이 저를 밴쿠버로 이끄신 크나큰 은혜에 감사 드리며
사랑과 평안속에서 기도와 예배를 볼수있었는데, 이제 저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만드심을 아직은 알수가 없네요...
어디서 다시 형제자매와 같은 주바라기교회 식구들을 만나며, 목사님의 따스한
음성을 들을수 있을지... 슬프고도 아쉬운 마음이 흘러 넘쳐, 떨어지는 눈물이
밴쿠버에서의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시만남은 확약이나, 그사이 긴시간이 얼마이며, 벌써 가라앉기 시작하는
이마음은 어떻게 견딜수있을지,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저를 붙잡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역만리 먼곳에서 만난 하나님의 강인한 손길이
저희 가족이 가는 곳곳에 계시어 언제나 지켜주시며, 저희의 음성을
들어주십시오.
사랑하는 목사님과 교회식구들에게 그동안의 기도와 정에
가슴가득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저희
주바라기교회와 목사님과 교회식구들에게 넘쳐나기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 3개:

  1. 8년,저희와 같은 기간을 보냈는데 상황은 많이 달랐지요?

    이 기간 특히 운전을 하기 시작한 3년여 세월은 제 마음에 일종의 trauma 같은 걸로 남아 한날 새벽기도에 이 세월을 돌이키며 목 놓아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형제님! 이 일 저 주님 아니었어면 죽어도 감당해 내지 못할일이었으며 주님의 계획을 목도한다는등 거창한 표현이 아니어도 저는 이 끝없는 침잠의 기간을 통해 어떤 기사와 이적 이상의 영적 훈련을 받았던걸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이제 믿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영이라 것이 상황에 따라 가벼이 여겨질 것이라면 그렇게도 더디고 힘들게 그 오랜 세월을 버팅겨 가며 우리에게 들어 왔겠습니까?

    형제님, 아니 제가 늘 부족한 인사임은 알고는 살았는데 막상 가신다니까 세상적인 회자정리 이상의 어떤 심적 공황상태오는것이 오는데 이게 많이 이상합니다. 오랜세월 은근하지만 강하게 목자사역을 해 오셨던 목자님의 공백이 두렵고 저로서는 같이 계시면 우리 주바라기 교회의 소명을 공유하고 같이 그 길을 같이 할 분의 부재가 아쉽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많이 좋아하고 존경했었읍니다. 좀더 많이 뵙고 이야기도 나누고 했어야 하는데 산다는 이유로 그러지 못했습니다 어디 계시던지 아이들과 목자님 부부를 위해 기도 하겠습니다. 언젠가 다시 같이 신앙생활 하며 우리 인생의 후반부를 보낼수 있기도요..

    늘 건강하십시오

    전학조



    형제님은 이미 믿는 사람입니다
    글을 읽는 중에 그러잖아도 사람이 모자란듯 쓸데 없이 감성적이라 이 아침에 눈앞이 흐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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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진규목부님과 김경미목자님 가정은 주바라기 교회에 특별한 가정이기도 합니다. 목장을 통해 교회 나오셔서 생명의 삶과정을 마치고 세례받으시면서 그리스도인이 되셨고, 가정교회 사역에 중심으로 목자사역까지 6년정도 감당하시다가 떠나가시는 것이기에 아쉽움이 클수밖에 없습니다. 가정교회 사역 360을 다 돌아 이제 선교사로 다른 지역으로 파송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떠나 보내드리면서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잊지 않을 것입니다.. 축복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김경미 목자님은 몰라도 목부님은 절대 예수 믿지 않을 것 같았는데 목부님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신앙생활하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주바라기 교회 산 증인 중에 한 가정이 바로 목부님의 가정입니다. 목부님 같은 가정이 있었기에 주바라기 교회가 개척가정교회로 잘 자리잡을 수 있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목자님 사역을 이어서 메콩델타 목장을 목자로 섬겨주실 후임목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김경미 목자님이 뿌려놓은 기도의 씨앗이 있기에 신실하신 하나님이 귀한 분을 준비해 두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떠나 보내는 마음 너무도 속상함이 없지는 않지만 기쁨과 감사함으로 보내드립니다. 왜냐하면 이런 보내드림은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헤어져도 가슴아픈 헤어짐이 있지만 목자님의 가정은 축복된 헤어짐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또 만남이 있을 것입니다. 이 땅에서가 아니라면 하늘나라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하늘나라 이전에 이곳에서 다시한번 믿음의 동역자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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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는 아직도 듀란트 길 만 보면 목자님 댁이 있는 것 같아서 착각 하기도 하는데 """! 시간의 흐름은 참 거시기 하네요. 오늘 두분 뵙고 나니 이 노랫말이 귓가에 맴맴. 김 진규목부님형님! 눈이 펑펑 내리던 날 공항라이드 와 주셨죠. 그때 피곤하지않냐는 우아한(살짝 부드러운) 경상도 사투리가 듣기 괜찮았는데,아틀란타 평신도 세미나 ,그리고 조용한 유머러스가 솔~솔~ .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항상 기뻐하는 목자님 가정되시길 기원하고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김 지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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